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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가 되고 나서 그동안의 인간관계가 정말 많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참 의외인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이 이런 위기 속에서 정말 큰 위안과 공감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과 반면 정말 친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인연들이 생각 외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 기준에서 암환자가 되고 난 후 가장 싫어진 사람들과 듣기 싫었던 말들을 정리해 볼게요.

 

암환자가 듣기 싫은 말

 

1. 나의 불행을 보면서 자신의 불행을 위로하거나 행복을 확인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안부인 척 연락해서는 값싼 동정을 던지거나 꼬치꼬치 취재하듯 상태를 묻는 무례함. 모를 것 같죠? 사실 다른 사람의 실패나 불행으로 자기 행복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고, 이건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부끄럽지만 저 또한 그런 적이 없다고는 말 못 하겠네요)그래서 이건 나이가 많다고 덜하고, 적다고 더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다만 현명한 사람 그리고 나를 진짜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본능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파서 좋은 점은 이런 사람들을 내 주변에서 걸러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내가 미처 몰랐던 좋은 사람들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준다는 겁니다. 

 

 

 

2. 요즘 암은 다 완치된다더라. 암 아무것도 아니라더라. (유별나게 굴지 마라)

 

다른 사람 일이라고 참 쉽게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환자가 너무 슬퍼하거나 우울해할까 봐 위로해주려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정말 듣기 싫더라고요. 잘될 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은 거라면 그냥 잘될 거야 힘내자 한마디 해주면 되는 겁니다. 물론 같은 말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겠지만 암 요새는 아무것도 아니라던데 유별나게 굴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 특징이 또 뭘 먹어야 한다, 먹으면 안 된다 아주 척척박사들이세요. 자기들이 뭔가 되게 잘해서 암이 안 걸렸고, 나는 뭘 잘못해서 암에 걸린 것 마냥 지적하는 것도 진짜 별로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환우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만 봐도 저랑 비슷하신 분들 많은 것 같아요. 아프면 평소보다 예민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이 글을 보시는 환자분들이라면 너무 상처받지 말고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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