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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항암치료로 인한 피부문제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기간에는 갑작스러운 피부트러블과 각질 등으로 고생을 했다면 항암이 끝난지 3개월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괴롭히는 피부문제는 심한 홍조와 모공, 두피 각질 등의 문제입니다. 샤워를 하거나 조금만 더운 곳에 있어도 심한 홍조가 발생하고 오랫동안 지속되어 대인관계나 외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원인과 관리방법, 화장품과 시술을 알아보겠습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피부트러블 원인과 증상

항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빠르게 분열하는 특성을 가진 정상세포도 공격한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공격을 당하는 정상 세포 중에는 피부세포도 있어서 장점막세포, 골수세포와 더불어 피부세포도 손상되는 것입니다. 항암제의 종류나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피부세포 손상에 따른 증상은 다양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공통적인 부분은 피부 수분 감소로 인한 건조증과 색소침착입니다. 제가 병원에서 항암치료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에도 이부분에 대해 안내를 받았습니다. 특히 색소침착은 항암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남을 수 있기때문에 항암치료를 받는 기간에는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자제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팔토시나 양산을 통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색소침착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필 항암치료를 받는 기간이 대부분 여름이었는데, 햇빛때문에 낮에는 외출을 못하고 해가지고 난 오후나 저녁에만 밖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과 각질 문제도 있었는데 보습제를 충분히 발르고 가습기를 틀어서 최대한 건조증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건조함 때문인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머리카락이 없으니 두피 각질도 더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건조증과 색소침착 외에 제가 겪은 대표적인 피부트러블은 얼굴 전체를 뒤엎는 여드름과 안면홍조입니다. 사춘기 시절에도 이렇게 심한 여드름을 겪어본 적이 없는데 항암제를 맞고 일주일정도 지나면 갑자기 여드름이 얼굴 전체에 나고 고름이 잡혀서 외출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다시 항암을 위해 입원할 때쯤 여드름이 사그라드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면홍조도 아주 심해졌습니다. 원래도 홍조가 있는 편인데 아주 추운날이나 술을 마시거나할 때 외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였는데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는 점점더 홍조가 심해셔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항암치료가 끝나도 대부분의 피부트러블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안면홍조는 아직도 증상이 심각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손상된 피부세포를 위한 관리방법

항암제로 인해 손상된 피부는 수분이 감소하고, 피부 장벽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는 원래 지성피부여서 바디로션도 잘 바르지 않고 얼굴에 크림도 챙겨바르지 않는 스타일이었는데 항암치료를 하면서는 어쩔 수 없이 저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보습을 해주지않으면 하루가 다르게 주름이 깊어지는 것도 느껴지기때문에 미리미리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시로 로션이나 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 뿐만 아니라 가습기와 미스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암중에는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것도 약해진 피부를 위해 피해야하는 행동입니다. 연약해진 피부는 매우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자극이 적은 면소재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부발진이 생겨 갑자기 가려운 경우가 있었는데 아마도 자극이 되는 소재의 옷을 입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하나 팁을 드리면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손발톱 영양제들이 많이 있는데 미리미리 영양제를 발라주면 도움이 됩니다. 

 

항암치료중 화장품 선택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가 어떤 보습제나 화장품을 골라야하는지 검색하다보면 암환자를 위한 제품들을 광고하거나 무료협찬을 받아서 리뷰를 하는 후기들을 가장 먼저 만나게됩니다. 암환자 프리미엄이 붙어 매우 비싼 가격의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초반에는 항암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비싼 암환자용 제품들을 사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고, 일부는 그런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지만 막상 입원해서 다른 항암환자분들을 보니 편하게 원래 쓰시던 시중 화중품을 사용하시는데도 저보다 피부가 훨씬 좋아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유해성분이나 알러지유발 성분이 있는지만 화해어플을 통해 확인하고 대부분 원래 쓰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초반에 괜히 광고때문에 구매한 제품들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결국에는 많이 남기고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리브영 같은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중에 성분이 비교적 순하고 대중적인 아벤느, 라로슈포제 등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브랜드에도 다양한 제품군이 많으니까 방문해서 직접 비교해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바디워시나 로션은 아동용 제품이 순해서 많이들 사용하신다고 하셔서 저도 구매했는데 결국에는 원래 사용하던 일반 제품을 다시 사용하게 되어 대부분 버렸습니다. 로션도 제 기준에는 세타필이 가장 좋았습니다. 손발톱 영양제도 환자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비싸게 구매했는데 일반 로드샵이나 쿠팡에서 파는 영양제와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결국은 보습과 저자극이 핵심입니다. 암환자 전용 제품이라도 해도 약 부작용으로 인한 피부트러블을 막아준다거나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습이 잘되고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피부문제가 있을때는 피부과 진료를 보거나 항암치료를 하는 병원 의료진에게 이야기해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안면홍조

제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안면홍조의 원인으로는 피부손상 뿐만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체온조절 장애도 안면홍조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 항암치료로 인한 난소기능 장애로 생리를 하지 않는 저의 경우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통상 1년 전후로 생리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니까 우선은 보습에 신경쓰면서 호르몬이 균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다려보고 그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으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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