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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종료 5개월 차인 저는 (항암 부작용 등으로 인해) 약해진 치아가 부러져 임플란트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단계인 치아 발치와 식립을 하고, 항생제를 계속 복용 중인 상황입니다. 수술 후 언제까지 이렇게 아플지, 뭘 먹어야 하는지 계속 검색을 했었기 때문에 저처럼 이런 정보를 찾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과 주의사항 등을 오늘 포스팅에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발치 전후 통증
시술이라고도 하고, 광고도 많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그냥 사랑니를 뽑는 수준이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아팠습니다. 저는 부위가 앞니였고, 뿌리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발치 과정이 정말 힘들었고, 수술 시작부터 원장님이 발치가 힘들 거라고 경고를 하셨어요. 당연히 마취 덕분에 발치 부위는 아프지 않았지만 뿌리밖에 안 남은 치아를 기계로 갈아내고 뽑는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주변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짧게 짧게 통증이 있었습니다.
- 수술시간 오후 12: 10 ~ 12: 30 (약 20분정도)
- 오후 12: 30 ~ 1:30 정신없고, 아픈지도 모르는 상태
- 오후 1:30 ~ 17:00 점점 통증이 심해집니다. 지혈도 안 되는 느낌이고, 발치 주변까지 통증 부위가 넓어지고, 아파짐
- 17:00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니 통증이 확 줄어듭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는 또 통증이 있었는데, 약을 하루 세 번 잘 챙겨 먹었더니 첫날처럼 통증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 TIP 병원에서 추가 거즈를 챙겨달라고 요청하거나 약국에서 거즈 구입할 것
- 거즈를 2시간 동안 물고 있으니 더 이상 물고 있기가 힘들어서 뱉었는데, 피가 계속 조금씩 나오더라고요. 새 거즈가 있다면 피가 나오는 부위에 추가로 대고 물고 있으면 지혈이 된다고 합니다.
- 병원에서 퇴원하는 직후부터 계속 얼음팩으로 찜질을 계속했습니다. 수술 다음날에는 약간 붓기가 있었지만 3일 차부터는 얼음찜질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기가 사라졌습니다.
- TIP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은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끝까지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 수술 후 2~3일 정도는 사우나와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당연히 음주와 흡연은 수술 부위 감염 위험 때문에 1주일 이상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 식사
- 병원 안내 : 뜨거운 음식과 매운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 수술 당일 : 죽을 먹어야 되나 고민하다가 미역국에 흰 밥을 말아서 후루룩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앞니인데도 뭔가 씹을 때마다 수술 부위에 통증이 와서 거의 마시다시피 밥을 먹은 것 같아요.
- 수술 다음날 : 조금만 단단한 것을 씹어도 수술 부위가 욱신거려서 부드러운 야채주스와 죽을 먹었습니다. 삶은 계란을 먹을 때는 4등분을 해서 조금씩 나누어서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 3일째부터는 단단한 음식 빼고는 모두 먹을 수 있었습니다. 구운 고기는 딱딱할 것 같아서 일부러 수육을 했는데, 삶은 고기도 단단하게 느껴져서 먹기가 힘들었고, 계란말이나 호박전 같은 부드러운 음식이 먹기 편해서 주로 먹었습니다.
지혈 시 주의사항
- 항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가 치과 치료를 받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지혈 때문입니다. 그만큼 지혈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과 치료 전에 반드시 의사에게 해당 내용을 미리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 등으로 약을 복용하시는 경우에도 꼭 미리 말씀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 거즈를 물고 있는 2시간 동안에는 대화나 음식물 섭취를 피해 주셔야 합니다. 정확한 부위에 거즈를 물고 압박을 해야 지혈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빨대를 사용하면 입안에 압력이 가해져서 지혈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같은 이유로 지혈이 될 때까지는 피 맛이 비려도 침을 뱉지 말고 삼키라고 병원에서 안내받았습니다.
- 피가 점점 지혈이 되는 느낌이 아니라 더 난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수술한 병원에 내원하거나 전화로 문의해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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