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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항암치료 입원준비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입원준비물을 검색하면 기본적인 입원에 필요한 물품들은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원시에 챙겨야하는 준비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항암치료 환우를 위한 입원준비물 리스트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수술과 항암치료를 위해 일주일이상 8번을 입원을 했습니다. 6개월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겁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보니 입원 준비물 챙기는데는 고수가 된 것 같습니다. 저도 블로그와 카페 게시글을 보면서 준비물을 챙겼기때문에 혹시나 입원을 앞두고 계신 분들과 다시 입원할 수도 있는 저를 위해서 준비물리스트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입원준비물 리스트
휴대폰 충전기, 개인 세면도구(치약,칫솔,샴푸,바디워시,세안제,손세정제,수건), 면도기, 로션, 휴지, 비데물티슈, 슬리퍼(크록스), 옷걸이, 머리끈, 속옷, 물통(텀블러), 보호자침구, 수면양말, 마스크, 일회용 수저와 그릇, 간식 등
남들은 잘모르는 항암치료 입원준비물
집게형 선풍기, 찜질팩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냄새에 민감해 집니다. 그렇지만 다인실에 입원하게되면 어쩔수없이 다른 환자들로인해 냄새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가 항암치료를 받았던 원자력병원은 골육종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을때 혈액종양내과가 아니라 정형외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수술환자들과 같은 병실을 쓸 때 냄새때문에 힘들었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도움을 받았던 것이 다이소에서 구매한 선풍기 입니다. 5천원에 구입해서 입원기간 내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나중에는 한개 더 구입해서 두개를 침대 바에 꽂아놓고 사용했습니다. 얼굴쪽으로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주변에서 나는 냄새가 코에 들어오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항암치료를 받을 때 다인실에서는 마음대로 에어컨을 틀기 어려웠기때문에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선풍기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열이 나는 경우에도 차가운 물수건을 머리에 얹고,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에어컨을 너무 세게 트는 병실에 있을때는 한여름인데도 추위가 느껴져서 그때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찜질팩을 사용했습니다. 뿐만아니라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관절 통증이 있어 손목이 아플때도 수시로 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많이 줄어들어서 입원할때마다 꼭 챙겨다녔습니다.
뽑아쓰는 키친타올, 휴대용 칫솔살균기
다음으로 추천드리는 준비물은 뽑아쓰는 키친타올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링거 거치대에 넣고다니면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인실 화장실에 제 수건을 따로 걸어놓을 수도 없고, 휴지를 챙겨가면 손에 달라붙어서 불편했는데 저렇게 뽑아서 사용하는 키친타올을 가지고 다녔더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다음은 휴대용 칫솔살균기입니다. 매번 병실에서 칫솔을 보관해 두는 것이 불편한데 칫솔살균기 뒷면에는 자석이 있어서 냉장고 옆이나 침대 하단 쇠로 된 부분에 붙여두면 편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속옷, 브라운 온도계
브라운 온도계는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적어보았습니다. 간호사실에서 사용하는 온도계여서 브라운 제품을 구입했고, 항암치료 중에는 열이 나면 안되기 때문에 수시로 열체크를 해보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의료진이 방문해서 혈압과 열이 나는지를 확인하지만 병동에 환자가 많고 수시로 오는 것은 아니니까 열이 난다 싶으면 바로 확인하고 간호사실에 얼음팩을 요청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드리는 것은 일회용속옷입니다. 우연히 환우카페에서 좋다는 글을 보고 구입해서 만족하면서 여러번 재구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순면이라서 그런지 일회용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착용감도 괜찮고 입원할때마다 일일이 속옷을 챙기지 않아도 돼서 입원준비물을 챙길때 편리합니다. 사이즈도 넉넉하게 나오는 편이라서 병실에 있는동안 덕분에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